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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3대왕 정종 왕요 본문
태조 왕건은 후삼국을 통일하기 전까지는 2명의 부인이 있었는데 통일 직후 막강한 세력을 가진 호족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혼인정책 실시합니다.
호족의 자식 중에 아들이 있으면 자신의 성씨인 “왕”씨를 하사하고, 딸이 있으면 결혼을 해서 호족세력이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게 합니다.
왕건은 결혼정책으로 고려의 통합을 이루는데 통일 후 처음으로 결혼한 여자가 신명순성왕후 유씨입니다. 통일 이후 첫 왕비라는 것은 그녀의 집안이 당시 호족 중에서 제일 강력한 세력임을 보여줍니다.
신명순성황후 유씨는 왕건과 결혼 후 5남 2녀를 낳게 됩니다.
아들 중에 왕요와 왕소가 있었는데 태조 왕건이 죽으면서 왕위를 혜종 왕무에게 물려주지만, 왕요는 왕위를 호시탐탐 노리게 됩니다.
왕요와 왕소의 세력을 합하면 혜종보다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혜종이 집권하던 시절에 장인이었던 왕규가 혜종의 침전에 자객을 여러 번 보내게 되는데, 혜종은 자다 일어나서 자객을 막아 냅니다.
그러나 혜종은 왕규를 처벌하지 않습니다. 왕요가 자객을 보내고 왕규에서 누명을 씌웠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945년에는 왕규가 반란을 이르킵니다. 왕식렴이 이를 눈치를 채고 왕규의 반란을 진압합니다.
이 사건으로 혜종의 장인인 왕규는 처형됩니다.
그러나 왕규가 군사를 일으킨 정황은 없다고 합니다. 이번 일 역시 왕요와 왕식렴이 꾸민 일이거라고 보는 설이 많습니다.
조선 초기에도 이런 사건이 있었는데 정도전이 군사를 움직였다고 해서 이방원이 군사를 보내 먼저 공격했다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당시에도 정도전이 군사를 일으킨 정황이 없었다고 합니다.
혜종은 즉위 2년만인 34살에 죽게 됩니다. 혜종에게는 흥화군이라는 아들이 있었지만 왕위는 정종인 왕요에게 넘어 갑니다.
정종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서 몇 가지 정책을 실행하게 되는데 서경천도와 광군을 만드는 것입니다.
정종은 거란이 공격을 해 올 것이라는 정보를 받고 방어하기 위해서 군사집단인 광군(또는 광군사)를 만들어 자신의 왕권을 더욱 강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서경을 천도 계획을 실천합니다.
정종 목적은 오로지 왕권강화였습니다. 천도는 본래 왕권이 강화되고 신권이 약해지게 되는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서경천도의 꿈은 정종이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태조 왕건은 사촌 동생인 왕식렴에게 서경을 개경에 버금가는 대도시로 만들라는 명령을 했습니다.
정종은 즉위하자마자 왕식렴을 공신으로 책봉하고 서경천도에 의지를 밝혔습니다.
천도를 서경으로 한 이유는 당시에 유행했던 풍수지리가 서경을 최고의 명당으로 보았습니다. 개경은 지세가 다했다는 이유로 서경천도 계획합니다.
서경 축조공사에 백성들은 밤낮으로 공사를 강행해야 했고, 노역에 징발돼 농사를 짓지 못하는 백성들의 원망이 하늘을 찌르고, 민심이 점점 이탈하게 됩니다.
이런 무리한 공사를 진행하여 신하들 사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종은 고집 꺾지 않습니다.
정종의 서경천도 계획으로 동생 왕소와 사이가 갈라지고, 조정에서도 천도를 반대하는 신하들이 왕소를 중심으로 뭉치게 됩니다.
정종 역시 2대와 혜종과 같이 오래 살지는 못합니다.
신하들과 여진의 사신을 접견하는 궁궐에 벼락이 쳤는데 정종은 크게 놀라 쓰러지고,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습니다.
정종이 죽은 원인에는 왕위에 오르면서 많은 사람을 죽인 것을 미안해하고 평소 두려움이 많은 성격과 백성들의 민심을 걱정하고, 마음을 졸였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이런 기록에 의문을 품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정종은 불교를 좋아해서 불사리를 받들고 10리를 걸어가서 개국사에 봉안하고, 10만석의 곡식을 승려에게 기부했습니다.
불명경보와 광학보를 설치하여 불교를 장려하고, 승려를 양성하는 불교진흥책도 실시하는 등 고려의 다른 왕들과 같이 불교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정종은 집권 3년 6개월만인 949년 병상에서 자신의 최측근인 왕식렴의 부고를 접하고, 두 달 뒤에 친동생 왕소에게 왕위를 넘기고 27세에 죽습니다.
정종에게도 어린 아들 경춘원군이 있었지만 동생인 왕소에게 왕위가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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