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퀸시
영화 프리퀀시(frequency)
개봉: 2000.11.25.
출연: 데니스 퀘이드, 제임스 카비젤, 엘리자베스 밋첼, 안드레 브라우퍼
frequency: 진동수(주파수)
1969년 태양의 흑점이 활발하게 활동하여 큰 오로라가 생긴 시기
소방관인 프랭크는 아내 줄리아, 아들 존과 뉴욕에서 화목하게 살고 있다
야구광이자 구조 현장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적인 소방관으로, 퇴근 후에는 아내와 춤을 추고 어린 아들에게 야구와 자전거를 가르치는 다정한 가장이다
30년 후 1999년 프랭크의 아들인 존은 경찰이 되었다 하지만 외롭고 우울하다
연인과 불화로 헤어지고 경찰로서도 그저 그런 삶을 살고 있다.
30년 전처럼 커다란 오로라가 생긴 하늘을 바라보던 존은 소꿉친구 고도와 그의 아들에 의해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 속에서 무선통신기를 발견한다
홀로 계시는 어머니와 통화 후 늦은 밤, 꺼내 둔 무선통신기에서 낯선 남자로부터 무전이 오며 영화는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낯선 남자와 사는 곳과 야구 얘기를 나누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두 번째 무전을 하게 되면서 존은 그 낯선 남자가 30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틀림없는 아버지다
존은 자신이 아들이라고 밝히지만 아버지는 의심하며 믿지 않는다
대화 중 아버지의 기일 하루 전임을 알게 된 존은 무전이 끊어지기 전 다급히 다음날 있을 화재현장에서 죽는다고 알리며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다음날 창고 화재로 출동하게 된 아버지는 인명 구조를 위해 홀로 위험한 창고에 진입하게 되고 구조자를 데리고 나올 때 무전 속 존의 말을 따르고 무사히 구조를 마친다
그리고 현재의 존은 아버지는 여전히 돌아가셨지만 30년 전의 화재사고 현장이 아니라 10년 전 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돌아가신 기억을 가지게 된다
과거가 바뀌면서 현재도 바뀐것이다
이후 다시 무전을 하며 프랭크도 무전기 너머 남자가 아들 존이 맞음을 인정하고 회포를 푼다
존은 늘 그리웠던 아버지와 많은 얘기를 나누며 따뜻하고 끈끈한 시간을 가진다(흡연으로 폐암이 걸린다는 사실도 알린다)
하지만 과거가 바뀐 사람은 아버지만이 아니었다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하던 존은 현재 어머니의 존재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조사하고 있는 30년 전의 나이팅게일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됐음을 알고 절망한다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기 전에는 3명이었던 피해자가 10명까지 늘어난 상태인 것이다
그 날 아버지와 무전을 하면서 이 사실을 알리고 자신들 때문에 바뀐 과거를 바로잡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존이 피해자와 범행시간, 장소를 알려주고 아버지가 범행을 막는것이었다
아버지는 피해자들의 주변을 맴돌며 범인의 범행을 막지만 범인에게 정체를 들켜 신상이 공개되고 되려 용의자로 몰려 경찰서에 잡히기도 한다
한편 현재의 존은 아버지에게 단서를 얻어 범인을 알아내고 그에게 찾아가 잡을꺼라고 압박한다
과거의 아버지는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아내와 피해자들을 구하기 위해 끈질기게 범인을 쫓고 범인의 주소를 알아내어 그의 집에 숨어 들어가 범죄의 증거들의 찾게 된다
하지만 범인과 마주쳐서 추격전이 벌어지고 강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한다 그 과정에서 범인이 죽었다고 생각한다
경찰인 친구 새치가 범인의 시신을 찾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안심하며 고장 났던 무전기를 고치고 다시 존과 무전을 해서 사건이 끝났음을 알린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과거와 현재 두 시점 모두에 범인이 찾아온다
아버지와 존 둘 다 범인과 격렬한 몸싸움을 하며 위기를 맞는다
무전으로도 들리는 서로의 위기상황!
과거의 아버지는 아들 존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빠지지만 어머니와 함께 간신히 범인을 제압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범인은 오른손을 잃고 도망을 간다
그 순간 현재의 존은 범인에게 목이 졸리고 있는 상황! 과거의 변화로 인해 갑자기 범인의 오른 손이 사라지고 집안의 가구들이 마법처럼 변한다
당황한 범인은 다시 총을 들지만 앞에서 아버지 프랭크가 나타나서 범인에게 총을 쏴 아들을 구한다
부자는 감동적이고 뜨거운 포옹을 나눈다
이후 존, 아버지, 어머니, 헤어졌던 연인, 소꿉친구 고도등 여러 이웃들과 함께 야구 경기를 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난다
지금은 타임슬립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러 차례 나온 소재지만 이 영화의 개봉 당시에는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였을 것 같다
얘기의 흐름도 자연스럽고 연출도 훌륭하다 개인적으로는 과거와 현재 동시에 범인이 찾아와 몸싸움을 벌인 장면이 스릴도 있고 장면이 교차 되어 나와 감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돌아가고 싶은, 바꾸고 싶은 과거가 있을 것이다
어릴 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살리고 아버지의 사랑을 느낀 존은 얼마나 행복할까?
영화라서 가능한 일이지만 영화를 보며 뭔지 모를 대리만족을 느꼈다
오래된 영화지만 감동적이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